[코트라(KOTRA) 홍콩 무역관장이 본 중국 경제] 홍콩경제 침체에도 한국상품 인기 지속
홍콩은 한국의 3위 수출대상국이고, 한국은 홍콩의 6위 교역대상국이다. 상품의 수출입뿐 아니라 서비스와 인력 교류도 활발하다. 주홍콩총영사관 노력으로 올해부터 워킹홀리데이 쿼터가 1000명으로 확대돼 홍콩에서 국제 경험을 하려는 한국 젊은이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한국의 홍콩으로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한 약 304억달러를 기록했다. 홍콩 수출 중 순수하게 홍콩 시장에서 소비되는 한국 상품의 비중이 3%로 적은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수출 호조 이유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한류 영향으로 홍콩 시장에서 점점 많은 한국 상품과 서비스, 한국 기업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국 기업과 스타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홍콩의 통신사인 PCCW, NowTV 등의 합작으로 지난 4월 6일 탄생한 지상파 채널인 Viu TV는 개국 첫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를 방영해 첫 시청률 9%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2012년부터 4년 연속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 엠넷 뮤직어워드(MAMA)'는 2000 홍콩 달러, 한화로는 30만원에 상당하는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케이팝(K-POP) 스타를 보려는 홍콩 팬들로 매년 성황이다.
자유무역항인 홍콩은 세계 각국의 상품이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홍콩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화장품이다. 홍콩무역발전국 통계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지난해 수입점유율은 단연 1위다. 한국에서 최근 유행했던 마유크림이나 달팽이크림도 편집매장이나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제품도 입소문이 나 매대 한 열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급성장 원인은 한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한국 뷰티 스타일링에 대한 호감에 제품의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이 더해진 결과이다.
한류의 영향은 화장품뿐 아니라 패션, 식료품 등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식문화의 확산에도 긍정적이다.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의 주요 상권에 한국 패션유통기업의 매장이 속속 진출하고 있으며 홍콩의 주요 백화점에도 한국 패션코너가 선보이고 있다. 파크엔샵 (ParkNShop), 웰컴(Welcome) 등 홍콩의 대표 슈퍼마켓체인에서도 한국 과일과 식품코너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요즈음 홍콩에서는 김밥, 삼겹살, 떡볶이, 닭강정 같은 한국 음식을 젊은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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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내일신문 |